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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겁게 드세요"…소금 많이 먹으면 일반·복부 비만 위험 급증
    사진=연합뉴스  [위생.의료=이해수 기자]  음식을 통해 소금(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적게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일반 비만 및 복부 비만이 될 위험이 3~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 비만 연구 협회(EASO)는 27일 핀란드 헬싱키 보건복지연구소(FIHW) 애니카 산탈라티 박사팀이 남녀 5천여명의 식단 섭취 나트륨양 및 소변 나트륨 수치와 일반·복부 비만 간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5월 11~14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EASO 유럽 비만학회(ECO 2025)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일반 비만은 키의 제곱(㎡)으로 몸무게(㎏)를 나눈 체질량지수(BMI)로 측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한다. 복부 비만은 복부 및 내부 장기에 지방이 축적돼 허리둘레가 정상보다 커진 상태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핀란드 성인 대상의 '국가 건강 연구'(National FinHealth 2017 Study) 데이터를 이용해 남성 2천222명과 여성 2천792명의 식단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 소변 나트륨 농도, 일반 및 복부 비만 간 관계를 살펴봤다.  나트륨 섭취량과 소변 나트륨 농도에 따라 상위 25%부터 하위 25%까지 남녀를 각 4개 그룹으로 나누고, 나이와 생활습관 등 변수의 영향을 보정한 통계 모델로 나트륨과 비만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나트륨 섭취량(중앙값)이 WHO 권장량(하루 5g 이하)보다 적은 그룹은 여성 하위 25% 그룹뿐이었고, 남성과 여성을 합친 경우 상위 25% 그룹의 나트륨 섭취량은 하위 25% 그룹보다 2.3배 많았다.  분석 결과 나트륨 섭취량이 많거나 소변 나트륨 농도가 높은 사람들은 일반 비만과 복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나트륨 섭취량 상위 25%는 하위 25%에 비해 일반 비만 위험이 4.3배, 복부 비만 위험이 3.4배 더 높았다. 또 소변 나트륨 농도 상위 25%는 하위 25%보다 비만 위험이 4.8배 더 높았다.  남성은 소변 나트륨 농도 상위 25% 그룹이 하위 25% 그룹보다 일반 비만 위험이 6배, 복부 비만 위험이 4.7배나 높았다. 하지만 나트륨 섭취량에서는 비만 위험 증가 패턴은 여성과 비슷했지만 그룹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나트륨 섭취와 비만 간 연관성을 일관되게 보여주지만 그 메커니즘이나 성별 차이 등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며 향후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 체성분 변화, 포만감 조절 등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심층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높은 나트륨 섭취는 건강에 해로운 음식보다는 일상적으로 먹는 식품에서 비롯된다"며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은 개인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고 식품산업과 협력을 통한 인구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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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의성군, 산불진화 중 순직한 헬기 기장 분향소 운영
      의성군 산불 발화지점 인근 야산에서 산림청 헬기가 산불 진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성=정근수 기자] 의성 '괴물 산불' 진화 도중 헬기 추락 사고로 희생된 고 박현우 기장을 애도하기 위한 분향소가 설치된다.  경북 의성군은 의성군청소년문화의집 다목적 강당에 분향소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운영 기간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오는 29일 오후 9시까지다.    고 박 기장의 시신은 이날 오후부터 성제요양병원에 안치된다. 장례식은 강원도 주관으로 29일 경기 김포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은 공무 수행 중 사망한 순직자로 예우 돼 이천 호국원에 안치된다.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는 헬기에서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인은 전날 낮 12시 54분께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헬기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던 중 추락해 숨졌다.  사고 목격자들은 박 기장이 추락 직전 민가로 향하던 헬기를 야산 방향으로 틀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의성군은 고 박 기장뿐 아니라 의성 산불로 인한 희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 운영도 계획 중이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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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대피소 말곤 갈 곳 없는 이재민들
      사진=연합뉴스  경북 북부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27일 오전, 안동시 운흥동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한 어르신이 뒷짐을 진 채 이동하고 있다.   [안동=천병기 기자]  "집에 가서 뭘 할 수 있어야 돌아가죠. 집이 완전히 새카맣게 타버렸는데, 대체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요."  이곳에서 만난 전(72)모씨는 체육관 2층에 올라 텐트가 설치된 아래층을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는 이번 화재로 한평생 떠나본 적 없는 집을 잃었다.  이틀 전인 지난 25일 오후 5시께,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넘어와 전씨의 집이 있는 안동시 길안면까지 덮쳤다.  마을에서는 대피방송이 나왔고, 시청 공무원을 따라 이곳 체육관으로 왔다. 하룻밤 뒤 집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채비하는데 먼저 도착했던 이웃으로부터 "전씨 집이 타버렸다"는 전화를 받았다.  전씨는 "집에 가보니 정말 잿더미가 됐다. 집 주변에 거름을 주려고 콩 껍질을 놔뒀는데 거기에 불이 붙었던 건지 불길이 집을 덮쳤다"며 "마을 중에서 우리 집이 가장 피해가 크다. 대체 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겠는지 모르겠다"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전씨 마을에는 현재 물이 끊겼다. 물이 나오지 않다 보니 이웃집에 가서 며칠만 지내보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다.  전씨는 "대피소에서 집까지 차로 30분이 넘게 걸려서, 이웃집에 지내면서 아직 타지 않은 사과나무 가지치기라도 하면서 마음을 달래고 싶은데 이웃집에 물이 없어 생활할 수가 없다"며 "집 앞에 둔 농기계 몇 개만 남았다. 70년 모아놓은 재산이 싹 날아갔는데, 무엇을 어디서부터 해야 하는지 막막하다"고 말을 아꼈다.  비슷한 시각 안동체육관으로 온 박(66)모씨 부부는 이틀 전 '가작히'('가까이'의 경상도 방언) 불이 다가왔던 그날의 순간을 생생히 기억했다.  그의 집 역시 이틀 전 오후께 불길이 덮쳤다. 퇴직 후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퇴직금을 모아 산 집이었다.  테라스까지 갖춘 규모가 큰 집이었는데 기름칠이 된 테라스의 데크가 오히려 불쏘시개가 돼버릴 줄은 몰랐다.  허리가 아파 움직이지 못하는 박씨를 대신해 그의 아내가 옆집에서 물을 끌어다가 열심히 불을 끄려고 고군분투했으나, 불은 집을 다 태우고서야 3시간 만에 멈췄다고 했다.  박씨는 "멀리 산에서 불이 났길래, 어떻게 해야 하나 보고 있었는데 10분 만에 불이 가작히 오더니 집으로 붙었다"며 "지하수가 나오는 옆집에서 물을 끌어다가 불을 막 끄려고 했는데 도저히 잡히질 않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한 달 전 뇌실에 물이 차는 '수두증'으로 큰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자꾸만 허리가 저리고 어지럽지만 당장은 대피소에서 머무르는 것 말고는 별다른 방법을 찾질 못했다.  그는 "다행히 타지 않은 창고에 텐트와 이불이 한 채 있어 불편하더라도 창고에 있고 싶은데 안전한지를 모르겠다"며 "불이 정말 무섭다. 바람을 타고 눈앞에서 불길이 날아다녔던 그날만 생각하면 정말 무섭다"고 눈을 질끈 감았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안동의 산불 진화율은 52%다.  불길이 안동 시내 방면으로 확산하는 만큼 진화 작업이 우선이기 때문에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 대한 복구는 차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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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육묘장도 사과밭도 아수라장'…슬퍼할 시간조차 없는 농민들
    사진=연합뉴스    [안동=정근수 기자] 27일 화마가 온 마을을 삼켜 쑥대밭이 된 안동 임하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슬퍼할 겨를조차 없었다.    한평생 벼농사를 지어온 임중열(74)씨는 연기와 재가 날려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인 잿더미 속에서 소 여물통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임씨는 빨갛게 충혈된 눈을 연신 비비며 "소들이 기적처럼 살아남았는데 우선 먹이는 줘야지 않겠느냐"며 "우리 육묘장은 산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불씨가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고 말끝을 흐렸다.  지난 25일 오후 4시께 강풍을 타고 날아든 축구공만 한 불덩이는 임씨의 육묘장을 뭉개버렸다. 모를 키우던 시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지게차 등 농기계들은 녹아내려 주저앉았다.  수천만 원을 들여 미리 사둔 볍씨 100포대와 못자리용 상토 2천포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타버렸다. 불이 꺼지고 이틀이 지났지만, 타다 만 잔해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임씨는 "4월에 모종을 키우고 5월에 논밭에 심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모든 게 타버려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며 "태어나서 이런 불은 처음 겪어 당장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속도 까맣게 타들어 간다"고 하소연했다.  이번 산불은 임씨 육묘장에서 6㎞가량 떨어진 오대리의 한 사과밭도 집어삼켰다.  슬픈 마음을 추스르지도 못한 채 불에 탄 나뭇가지들을 분주히 정리하던 강명화(59) 씨는 취재진을 보자 울음을 터뜨렸다. 2층짜리 집과 30평 규모 냉동창고, 수천만원대의 농기계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창고와 맞닿은 1천평 규모 사과밭은 군데군데 새까맣게 그을렸고, 사과나무 3분의 2 정도는 죽었다.  꽃이 피어야 할 시기지만 불길에 휩싸여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일부 꽃눈은 바짝 말라 건드리기만 해도 가루처럼 부서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과나무에 수분을 공급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관로가 불에 녹아 버리는 바람에 강씨 아들은 옆에서 직접 물을 길어 나르고 있었다.  강씨는 "대피하지 않고 물을 계속 뿌렸다며 집이라도 남아 있었을 텐데 어떡하냐"며 "죽은 나무를 걷어내고 다시 심어도 수확까지 최소 5년은 지나야 하는데 앞날이 캄캄하다"고 자책하며 가슴을 쳤다.  안동시는 피해 지역이 너무 광범위해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늘부터 본격적인 피해 조사를 시작했다"며 "아직 불이 잡히지 않아서 어느 정도 진화가 이뤄져야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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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구례군, 영남 대형산불에 벚꽃축제 개막식 취소·행사 축소
    사진=연합뉴스    [사회부=김봉국 기자] 전남 구례군은 경상권에서 발생한 산불의 장기화로 구례 300리 벚꽃축제 행사를 축소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오는 28일 예정된 축제 개막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피해가 심각하고 같은 지리산권인 경남 산청과 하동에도 큰 피해가 발생한 만큼 노래자랑, 공유자전거 라이딩, 농악 공연 등을 취소하고 각종 부대 프로그램도 축소한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산불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긴장을 놓지 않고 지켜보겠다"라며 "군민과 방문객들의 안전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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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진화작업 뒤 귀가하다"…60대 산불감시대원, 숨진 채 발견
    영덕 바다에 닿은 의성 산불. 사진=연합뉴스    [안동=정근수 기자]  경북 산불 진화현장에 투입됐다가 실종됐던 산불감시원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27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경북 영덕군 영덕읍 매정리 한 차량에서 산불감시원 A(69)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차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지난 25일 영덕 산불진화대원 9명과 함께 의성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가 진화 지원을 마치고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영덕으로 돌아왔다.  그는 당일 저녁 영덕 문화체육센터 옆 산불대기실에서 해산한 뒤 연락이 닿지 않았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영덕읍과 A씨 자택이 있는 영해면 중간 지점으로 지난 25일 밤 영덕 일대에 산불이 크게 퍼졌을 때 피해가 난 곳이다.  가족들은 A씨가 26일 오전까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 진화 작업 후 귀가하던 중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산불지원화대원 활동을 마친 뒤에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로써 의성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 진화 작업 도중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고 박현우 기장을 포함해 23명으로 늘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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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李무죄' 여세 몰아 野 "당장 尹파면"…헌재 압박 철야농성 검토
      사진=연합뉴스    [정치부=정윤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무죄 선고 여세를 몰아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 선고를 촉구했다.  그간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전날 2심에서 무죄가 나오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하고 이참에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끌어내 조기 대선 정국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헌재가 헌법수호 책무를 방기하는 사이 온갖 흉흉한 소문과 억측이 나라를 집어삼키고 있다"며 "오늘 바로 선고 기일을 지정하고 내일 당장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헌재가 한국 경제의 짐, 리스크가 되고 있다"며 "경제 위기 극복의 첫 관문은 헌재의 즉각적인 윤석열 파면"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당나라 헌재인가"라며 "만약 계속 지연시키고 (탄핵을) 기각하면 혼란이 와서 나라가 망한다. 국민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렇게 헌재를 압박하는 동시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도 겨냥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총리 스스로 헌재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마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는 건 명백한 모순"이라며 "임명에 10분이면 충분하다. 금주 내엔 위헌 상태를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헌재 선고가 늦어지며 '파면 이상 기류' 아니냐는 불안감도 당내에 감도는 만큼, 자당 추천 몫인 마 후보자 임명으로 확실한 윤 대통령의 파면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천막 농성과 헌재 앞 기자회견,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의원 전원의 철야 농성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 오후에는 헌재 앞에서 가수 이승환 씨가 참여하는 시민단체 주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촛불 문화제에도 참석키로 했다.  당 '윤석열-김건희 100대 비리 국민특별검증단'은 천막당사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여사의 논문 표절과 허위 경력 기재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전을 펼쳤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김영호 특별검증단장은 "관련 의혹에 대한 빠른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표절 논문에 대한 (교육위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항소심 판결 승복을 요구해 온 여당이 막상 이 대표에 무죄 선고가 내려지자 법원을 공격하며 사법부 판단에 '불복'하고 있다고 역공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법원의 판단에 승복해야 한다더니 (이 대표) 무죄가 나오자마자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꿔 재판부를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쉽게 거짓말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나. 헌재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승복하겠다는 말도 새빨간 거짓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정성호 의원 역시 MBC 라디오에 출연해 "그게 불복 아니겠나. 헌정 질서 문란과 법치주의 훼손 행태"라고 비판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항소심 선고 전날인 25일 "이 대표는 항소심 판결에 승복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하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자 "정치 성향에 맞춰 재판했다는 방증"이라고 했고, 이날 "사법부가 정치권력의 눈치를 본다는 확신을 갖게 한 판결"이라고 말하며 법원을 비판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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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중국 장춘 국제협력시범구 경제무역교류단 구미상의 방문 간담회
       [경제부=최동석 기자] 경북상공회의소·구미상공회의소(회장 윤재호)는 27일 구미상공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윤재호 회장, 윤상훈·김부일·조경철 부회장, 배진기·강명진 감사, 탕다펑 중국 장춘 국제협력시범구 당업무위원회 부서기 겸 주임을 비롯한 관계자, 최계희 경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회 회장, 경북글로벌유통물류조합 남건우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장춘 국제협력시범구 경제무역교류단 구미상공회의소 방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양 지역의 경제교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상호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참석자 소개, 인사말씀에 이어 구미시 홍보영상 시청, 구미시 경제동향 발표, 기타 질의,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탕다펑 부서기 겸 주임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경제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교류를 활성화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북상공회의소·구미상공회의소 윤재호 회장은 “삼성, LG, SK실트론, 도레이첨단소재 등 구미의 많은 기업이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다”며, “이번 교류를 계기로 구미와 장춘 국제협력시범구 간 경제·무역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나아가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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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농어촌公, 구미김천지사, 25년 농지이양 은퇴직불제 사업 추진
     [구미=서창국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구미·김천지사(지사장 나창식)는 2025년 고령농업인의 영농은퇴 이후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하여‘농지이양 은퇴직불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가입 대상은 만65세 이상 만84세 이하 농업인 중 10년 이상 계속하여 농업경영을 하고 있는 농업인으로, 3년 이상 소유하고 있는 농업진흥지역 농지 또는 농업진흥지역 밖의 경지정리가 완료된 농지를 대상으로 한다.   ‘농지이양 은퇴직불제’는 고령농업인(만65~만84세)이 소유한 농지를 공사 또는 청년농업인 등에 매도 이양하는 경우, 매월 일정 금액의 직불금을 최대 10년간 지원하는 제도이다. 지원금액은 농지를 바로 매도할 경우 1ha당 월 50만원을, 일정기간 농지를 임대한 후에 매도하는 매도 조건부 임대의 경우에는 1ha당 월 40만원을 지급한다.   나창식지사장은“농지이양 은퇴직불제로 고령농업인의 소득안정을 도모하고 미래세대인 청년농업인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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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반복되는 혈액난…칠곡군 공직자들, 생명 나눔에 팔 걷었다
       [칠곡=김영수 기자] 25일 화요일 아침, 칠곡군청 민원실 앞에 하나둘씩 공무원들이 모였다. 누군가는 소매를 걷어 올렸고, 누군가는 살짝 긴장된 얼굴로 헌혈버스에 올라탔다. 올해 처음 실시된‘사랑의 헌혈운동’ 현장이었다.   칠곡군보건소가 대구·경북적십자혈액원과 함께 마련한 이번 헌혈 행사는 단순한 행사 그 이상이었다. 반복되는 혈액 수급난, 그리고 저출산・고령화로 줄어드는 헌혈 인구. 생명이 위협받는 이 시대에,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겐 유일한 희망이 되기 때문이다.   총 35명의 공직자들이 생명 나눔에 동참했다. 평소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기꺼이 팔을 내밀었다. 그들에게는 특별한 보상이 없었다. 오직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는 마음 하나뿐이었다.   김재욱 군수는“혈액 보유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앞장서 생명 나눔에 참여해줘서 고맙다”며“공직사회가 모범이 되서 군민들의 헌혈 참여도 함께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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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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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겁게 드세요"…소금 많이 먹으면 일반·복부 비만 위험 급증
    사진=연합뉴스  [위생.의료=이해수 기자]  음식을 통해 소금(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적게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일반 비만 및 복부 비만이 될 위험이 3~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 비만 연구 협회(EASO)는 27일 핀란드 헬싱키 보건복지연구소(FIHW) 애니카 산탈라티 박사팀이 남녀 5천여명의 식단 섭취 나트륨양 및 소변 나트륨 수치와 일반·복부 비만 간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5월 11~14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EASO 유럽 비만학회(ECO 2025)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일반 비만은 키의 제곱(㎡)으로 몸무게(㎏)를 나눈 체질량지수(BMI)로 측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한다. 복부 비만은 복부 및 내부 장기에 지방이 축적돼 허리둘레가 정상보다 커진 상태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핀란드 성인 대상의 '국가 건강 연구'(National FinHealth 2017 Study) 데이터를 이용해 남성 2천222명과 여성 2천792명의 식단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 소변 나트륨 농도, 일반 및 복부 비만 간 관계를 살펴봤다.  나트륨 섭취량과 소변 나트륨 농도에 따라 상위 25%부터 하위 25%까지 남녀를 각 4개 그룹으로 나누고, 나이와 생활습관 등 변수의 영향을 보정한 통계 모델로 나트륨과 비만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나트륨 섭취량(중앙값)이 WHO 권장량(하루 5g 이하)보다 적은 그룹은 여성 하위 25% 그룹뿐이었고, 남성과 여성을 합친 경우 상위 25% 그룹의 나트륨 섭취량은 하위 25% 그룹보다 2.3배 많았다.  분석 결과 나트륨 섭취량이 많거나 소변 나트륨 농도가 높은 사람들은 일반 비만과 복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나트륨 섭취량 상위 25%는 하위 25%에 비해 일반 비만 위험이 4.3배, 복부 비만 위험이 3.4배 더 높았다. 또 소변 나트륨 농도 상위 25%는 하위 25%보다 비만 위험이 4.8배 더 높았다.  남성은 소변 나트륨 농도 상위 25% 그룹이 하위 25% 그룹보다 일반 비만 위험이 6배, 복부 비만 위험이 4.7배나 높았다. 하지만 나트륨 섭취량에서는 비만 위험 증가 패턴은 여성과 비슷했지만 그룹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나트륨 섭취와 비만 간 연관성을 일관되게 보여주지만 그 메커니즘이나 성별 차이 등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며 향후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 체성분 변화, 포만감 조절 등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심층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높은 나트륨 섭취는 건강에 해로운 음식보다는 일상적으로 먹는 식품에서 비롯된다"며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은 개인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고 식품산업과 협력을 통한 인구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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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의성군, 산불진화 중 순직한 헬기 기장 분향소 운영
      의성군 산불 발화지점 인근 야산에서 산림청 헬기가 산불 진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성=정근수 기자] 의성 '괴물 산불' 진화 도중 헬기 추락 사고로 희생된 고 박현우 기장을 애도하기 위한 분향소가 설치된다.  경북 의성군은 의성군청소년문화의집 다목적 강당에 분향소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운영 기간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오는 29일 오후 9시까지다.    고 박 기장의 시신은 이날 오후부터 성제요양병원에 안치된다. 장례식은 강원도 주관으로 29일 경기 김포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은 공무 수행 중 사망한 순직자로 예우 돼 이천 호국원에 안치된다.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는 헬기에서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인은 전날 낮 12시 54분께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헬기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던 중 추락해 숨졌다.  사고 목격자들은 박 기장이 추락 직전 민가로 향하던 헬기를 야산 방향으로 틀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의성군은 고 박 기장뿐 아니라 의성 산불로 인한 희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 운영도 계획 중이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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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대피소 말곤 갈 곳 없는 이재민들
      사진=연합뉴스  경북 북부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27일 오전, 안동시 운흥동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한 어르신이 뒷짐을 진 채 이동하고 있다.   [안동=천병기 기자]  "집에 가서 뭘 할 수 있어야 돌아가죠. 집이 완전히 새카맣게 타버렸는데, 대체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요."  이곳에서 만난 전(72)모씨는 체육관 2층에 올라 텐트가 설치된 아래층을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는 이번 화재로 한평생 떠나본 적 없는 집을 잃었다.  이틀 전인 지난 25일 오후 5시께,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넘어와 전씨의 집이 있는 안동시 길안면까지 덮쳤다.  마을에서는 대피방송이 나왔고, 시청 공무원을 따라 이곳 체육관으로 왔다. 하룻밤 뒤 집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채비하는데 먼저 도착했던 이웃으로부터 "전씨 집이 타버렸다"는 전화를 받았다.  전씨는 "집에 가보니 정말 잿더미가 됐다. 집 주변에 거름을 주려고 콩 껍질을 놔뒀는데 거기에 불이 붙었던 건지 불길이 집을 덮쳤다"며 "마을 중에서 우리 집이 가장 피해가 크다. 대체 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겠는지 모르겠다"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전씨 마을에는 현재 물이 끊겼다. 물이 나오지 않다 보니 이웃집에 가서 며칠만 지내보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다.  전씨는 "대피소에서 집까지 차로 30분이 넘게 걸려서, 이웃집에 지내면서 아직 타지 않은 사과나무 가지치기라도 하면서 마음을 달래고 싶은데 이웃집에 물이 없어 생활할 수가 없다"며 "집 앞에 둔 농기계 몇 개만 남았다. 70년 모아놓은 재산이 싹 날아갔는데, 무엇을 어디서부터 해야 하는지 막막하다"고 말을 아꼈다.  비슷한 시각 안동체육관으로 온 박(66)모씨 부부는 이틀 전 '가작히'('가까이'의 경상도 방언) 불이 다가왔던 그날의 순간을 생생히 기억했다.  그의 집 역시 이틀 전 오후께 불길이 덮쳤다. 퇴직 후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퇴직금을 모아 산 집이었다.  테라스까지 갖춘 규모가 큰 집이었는데 기름칠이 된 테라스의 데크가 오히려 불쏘시개가 돼버릴 줄은 몰랐다.  허리가 아파 움직이지 못하는 박씨를 대신해 그의 아내가 옆집에서 물을 끌어다가 열심히 불을 끄려고 고군분투했으나, 불은 집을 다 태우고서야 3시간 만에 멈췄다고 했다.  박씨는 "멀리 산에서 불이 났길래, 어떻게 해야 하나 보고 있었는데 10분 만에 불이 가작히 오더니 집으로 붙었다"며 "지하수가 나오는 옆집에서 물을 끌어다가 불을 막 끄려고 했는데 도저히 잡히질 않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한 달 전 뇌실에 물이 차는 '수두증'으로 큰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자꾸만 허리가 저리고 어지럽지만 당장은 대피소에서 머무르는 것 말고는 별다른 방법을 찾질 못했다.  그는 "다행히 타지 않은 창고에 텐트와 이불이 한 채 있어 불편하더라도 창고에 있고 싶은데 안전한지를 모르겠다"며 "불이 정말 무섭다. 바람을 타고 눈앞에서 불길이 날아다녔던 그날만 생각하면 정말 무섭다"고 눈을 질끈 감았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안동의 산불 진화율은 52%다.  불길이 안동 시내 방면으로 확산하는 만큼 진화 작업이 우선이기 때문에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 대한 복구는 차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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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육묘장도 사과밭도 아수라장'…슬퍼할 시간조차 없는 농민들
    사진=연합뉴스    [안동=정근수 기자] 27일 화마가 온 마을을 삼켜 쑥대밭이 된 안동 임하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슬퍼할 겨를조차 없었다.    한평생 벼농사를 지어온 임중열(74)씨는 연기와 재가 날려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인 잿더미 속에서 소 여물통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임씨는 빨갛게 충혈된 눈을 연신 비비며 "소들이 기적처럼 살아남았는데 우선 먹이는 줘야지 않겠느냐"며 "우리 육묘장은 산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불씨가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고 말끝을 흐렸다.  지난 25일 오후 4시께 강풍을 타고 날아든 축구공만 한 불덩이는 임씨의 육묘장을 뭉개버렸다. 모를 키우던 시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지게차 등 농기계들은 녹아내려 주저앉았다.  수천만 원을 들여 미리 사둔 볍씨 100포대와 못자리용 상토 2천포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타버렸다. 불이 꺼지고 이틀이 지났지만, 타다 만 잔해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임씨는 "4월에 모종을 키우고 5월에 논밭에 심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모든 게 타버려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며 "태어나서 이런 불은 처음 겪어 당장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속도 까맣게 타들어 간다"고 하소연했다.  이번 산불은 임씨 육묘장에서 6㎞가량 떨어진 오대리의 한 사과밭도 집어삼켰다.  슬픈 마음을 추스르지도 못한 채 불에 탄 나뭇가지들을 분주히 정리하던 강명화(59) 씨는 취재진을 보자 울음을 터뜨렸다. 2층짜리 집과 30평 규모 냉동창고, 수천만원대의 농기계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창고와 맞닿은 1천평 규모 사과밭은 군데군데 새까맣게 그을렸고, 사과나무 3분의 2 정도는 죽었다.  꽃이 피어야 할 시기지만 불길에 휩싸여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일부 꽃눈은 바짝 말라 건드리기만 해도 가루처럼 부서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과나무에 수분을 공급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관로가 불에 녹아 버리는 바람에 강씨 아들은 옆에서 직접 물을 길어 나르고 있었다.  강씨는 "대피하지 않고 물을 계속 뿌렸다며 집이라도 남아 있었을 텐데 어떡하냐"며 "죽은 나무를 걷어내고 다시 심어도 수확까지 최소 5년은 지나야 하는데 앞날이 캄캄하다"고 자책하며 가슴을 쳤다.  안동시는 피해 지역이 너무 광범위해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늘부터 본격적인 피해 조사를 시작했다"며 "아직 불이 잡히지 않아서 어느 정도 진화가 이뤄져야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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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구례군, 영남 대형산불에 벚꽃축제 개막식 취소·행사 축소
    사진=연합뉴스    [사회부=김봉국 기자] 전남 구례군은 경상권에서 발생한 산불의 장기화로 구례 300리 벚꽃축제 행사를 축소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오는 28일 예정된 축제 개막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피해가 심각하고 같은 지리산권인 경남 산청과 하동에도 큰 피해가 발생한 만큼 노래자랑, 공유자전거 라이딩, 농악 공연 등을 취소하고 각종 부대 프로그램도 축소한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산불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긴장을 놓지 않고 지켜보겠다"라며 "군민과 방문객들의 안전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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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진화작업 뒤 귀가하다"…60대 산불감시대원, 숨진 채 발견
    영덕 바다에 닿은 의성 산불. 사진=연합뉴스    [안동=정근수 기자]  경북 산불 진화현장에 투입됐다가 실종됐던 산불감시원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27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경북 영덕군 영덕읍 매정리 한 차량에서 산불감시원 A(69)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차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지난 25일 영덕 산불진화대원 9명과 함께 의성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가 진화 지원을 마치고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영덕으로 돌아왔다.  그는 당일 저녁 영덕 문화체육센터 옆 산불대기실에서 해산한 뒤 연락이 닿지 않았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영덕읍과 A씨 자택이 있는 영해면 중간 지점으로 지난 25일 밤 영덕 일대에 산불이 크게 퍼졌을 때 피해가 난 곳이다.  가족들은 A씨가 26일 오전까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 진화 작업 후 귀가하던 중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산불지원화대원 활동을 마친 뒤에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로써 의성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 진화 작업 도중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고 박현우 기장을 포함해 23명으로 늘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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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李무죄' 여세 몰아 野 "당장 尹파면"…헌재 압박 철야농성 검토
      사진=연합뉴스    [정치부=정윤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무죄 선고 여세를 몰아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 선고를 촉구했다.  그간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전날 2심에서 무죄가 나오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하고 이참에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끌어내 조기 대선 정국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헌재가 헌법수호 책무를 방기하는 사이 온갖 흉흉한 소문과 억측이 나라를 집어삼키고 있다"며 "오늘 바로 선고 기일을 지정하고 내일 당장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헌재가 한국 경제의 짐, 리스크가 되고 있다"며 "경제 위기 극복의 첫 관문은 헌재의 즉각적인 윤석열 파면"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당나라 헌재인가"라며 "만약 계속 지연시키고 (탄핵을) 기각하면 혼란이 와서 나라가 망한다. 국민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렇게 헌재를 압박하는 동시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도 겨냥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총리 스스로 헌재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마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는 건 명백한 모순"이라며 "임명에 10분이면 충분하다. 금주 내엔 위헌 상태를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헌재 선고가 늦어지며 '파면 이상 기류' 아니냐는 불안감도 당내에 감도는 만큼, 자당 추천 몫인 마 후보자 임명으로 확실한 윤 대통령의 파면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천막 농성과 헌재 앞 기자회견,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의원 전원의 철야 농성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 오후에는 헌재 앞에서 가수 이승환 씨가 참여하는 시민단체 주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촛불 문화제에도 참석키로 했다.  당 '윤석열-김건희 100대 비리 국민특별검증단'은 천막당사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여사의 논문 표절과 허위 경력 기재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전을 펼쳤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김영호 특별검증단장은 "관련 의혹에 대한 빠른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표절 논문에 대한 (교육위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항소심 판결 승복을 요구해 온 여당이 막상 이 대표에 무죄 선고가 내려지자 법원을 공격하며 사법부 판단에 '불복'하고 있다고 역공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법원의 판단에 승복해야 한다더니 (이 대표) 무죄가 나오자마자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꿔 재판부를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쉽게 거짓말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나. 헌재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승복하겠다는 말도 새빨간 거짓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정성호 의원 역시 MBC 라디오에 출연해 "그게 불복 아니겠나. 헌정 질서 문란과 법치주의 훼손 행태"라고 비판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항소심 선고 전날인 25일 "이 대표는 항소심 판결에 승복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하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자 "정치 성향에 맞춰 재판했다는 방증"이라고 했고, 이날 "사법부가 정치권력의 눈치를 본다는 확신을 갖게 한 판결"이라고 말하며 법원을 비판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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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중국 장춘 국제협력시범구 경제무역교류단 구미상의 방문 간담회
       [경제부=최동석 기자] 경북상공회의소·구미상공회의소(회장 윤재호)는 27일 구미상공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윤재호 회장, 윤상훈·김부일·조경철 부회장, 배진기·강명진 감사, 탕다펑 중국 장춘 국제협력시범구 당업무위원회 부서기 겸 주임을 비롯한 관계자, 최계희 경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회 회장, 경북글로벌유통물류조합 남건우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장춘 국제협력시범구 경제무역교류단 구미상공회의소 방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양 지역의 경제교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상호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참석자 소개, 인사말씀에 이어 구미시 홍보영상 시청, 구미시 경제동향 발표, 기타 질의,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탕다펑 부서기 겸 주임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경제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교류를 활성화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북상공회의소·구미상공회의소 윤재호 회장은 “삼성, LG, SK실트론, 도레이첨단소재 등 구미의 많은 기업이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다”며, “이번 교류를 계기로 구미와 장춘 국제협력시범구 간 경제·무역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나아가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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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농어촌公, 구미김천지사, 25년 농지이양 은퇴직불제 사업 추진
     [구미=서창국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구미·김천지사(지사장 나창식)는 2025년 고령농업인의 영농은퇴 이후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하여‘농지이양 은퇴직불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가입 대상은 만65세 이상 만84세 이하 농업인 중 10년 이상 계속하여 농업경영을 하고 있는 농업인으로, 3년 이상 소유하고 있는 농업진흥지역 농지 또는 농업진흥지역 밖의 경지정리가 완료된 농지를 대상으로 한다.   ‘농지이양 은퇴직불제’는 고령농업인(만65~만84세)이 소유한 농지를 공사 또는 청년농업인 등에 매도 이양하는 경우, 매월 일정 금액의 직불금을 최대 10년간 지원하는 제도이다. 지원금액은 농지를 바로 매도할 경우 1ha당 월 50만원을, 일정기간 농지를 임대한 후에 매도하는 매도 조건부 임대의 경우에는 1ha당 월 40만원을 지급한다.   나창식지사장은“농지이양 은퇴직불제로 고령농업인의 소득안정을 도모하고 미래세대인 청년농업인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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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7
  • 반복되는 혈액난…칠곡군 공직자들, 생명 나눔에 팔 걷었다
       [칠곡=김영수 기자] 25일 화요일 아침, 칠곡군청 민원실 앞에 하나둘씩 공무원들이 모였다. 누군가는 소매를 걷어 올렸고, 누군가는 살짝 긴장된 얼굴로 헌혈버스에 올라탔다. 올해 처음 실시된‘사랑의 헌혈운동’ 현장이었다.   칠곡군보건소가 대구·경북적십자혈액원과 함께 마련한 이번 헌혈 행사는 단순한 행사 그 이상이었다. 반복되는 혈액 수급난, 그리고 저출산・고령화로 줄어드는 헌혈 인구. 생명이 위협받는 이 시대에,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겐 유일한 희망이 되기 때문이다.   총 35명의 공직자들이 생명 나눔에 동참했다. 평소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기꺼이 팔을 내밀었다. 그들에게는 특별한 보상이 없었다. 오직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는 마음 하나뿐이었다.   김재욱 군수는“혈액 보유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앞장서 생명 나눔에 참여해줘서 고맙다”며“공직사회가 모범이 되서 군민들의 헌혈 참여도 함께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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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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