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국가유공자 위한 다양한 혜택으로 일상 속 존중 실천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및 배우자 복지수당 인상,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 도입 및 공영주차장 감면 대상 확대
구미=김호숙 기자/ 구미시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확대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정책 강화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에게 더욱 나은 예우를 제공하려는 시의 의지가 담겨있다.
□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및 배우자 복지수당 인상
내년부터 구미시는 참전유공자들에게 더 큰 예우를 약속했다. 6.25참전유공자 명예수당은 매월 25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월남전참전유공자 명예수당은 21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상향된다. 사망한 참전유공자의 배우자에게 지급되는 복지수당도 5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인상된다. 이는 시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에 감사하고 그 가치를 존중하는 구체적인 실천이다.
□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 도입 및 공영주차장 감면 대상 확대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배려는 일상 속에서 더욱 실감된다. 올해 4월, 공영주차장 감면 대상을 보훈보상대상자까지 확대했고, 차량에 동승하는 경우에도 주차요금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내년부터는 금오산도립공원과 시민운동장 등 공공시설 8곳에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이 시범 설치된다. 총 22면의 우선주차 공간이 마련돼 국가유공자들이 공공시설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보훈예우수당 지급대상 5·18민주유공자 포함
구미시의회도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섰다. 지난 9월, 이지연 의원 대표 발의로 2025년부터 5·18민주유공자에게 매월 10만 원의 보훈예우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구미시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 33년 된 보훈회관, 새롭게 재탄생
33년 동안 운영되던 보훈회관은 노후화된 시설을 해결하기 위해 총 160억 원(토지·건물 포함)을 들여 경상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을 리모델링하고, 2028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통합형 보훈회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새로워진 보훈회관은 보훈단체 사무실, 회의실, 복지시설을 갖춰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구미시e독립운동기념관 운영 및 왕산 허위선생 다큐멘터리 제작
시는 지난해 12월 도내 최초로 구미시e독립운동기념관을 조성해 독립운동 정신을 전승하고 있다. 현재 왕산허위 선생 웹툰과 구미 독립운동사가 e-book으로 게시됐으며, 올해는 2천만 원을 들여 박희광 선생의 웹툰을, 내년에도 2천만 원을 들여 장진홍 선생의 웹툰을 추가로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KBS 대구방송총국과 협력해 왕산허위 선생의 생애와 의병 활동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추석 명절에 방영했다. 후손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그의 생생한 삶과 의병 활동을 재조명해 큰 호평을 받았다.
□ 국가유공자 지원책, 이제 한눈에 본다
다양한 국가유공자 지원 시책이 있지만, 통합된 홍보자료가 없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이 혜택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각 부서의 국가유공자 지원 시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홍보 책자를 발간해 올해 하반기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장호 시장은 “조국을 지킨 영웅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영광과 번영도 없었을 것”이라며,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에 대한 예우 강화로 그들의 헌신을 기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