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생 해법, 구미형 보건의료체계에서 찾는다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 지난해 9,107명 진료‧‧‧올해 14억 원 투입, 구미형 신생아집중치료센터, 9억 원 지원‧‧‧병상 6개 운영 예정
외래재활센터 운영, 임차료 10억 원 지원‧‧‧근로자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
구미=이해수 기자/ 구미시는 지난 1일 정부가 벼랑 끝에 서 있는 필수 의료를 살릴 4대 정책 패키지를 발표함에 따라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 개혁에 발맞춰 누구나 필요할 때 가까운 곳에서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미형 보건의료 정책을 이어나간다.
그동안 시는 저 출산 위기 상황의 선제 대응으로 생명과 직결되지만, 수익성이 낮은 필수보건의료에 집중해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협력에 주력해 왔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저출생 극복 TF팀을 출범해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시민들이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소아 진료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과 협력해 지난해 총 9천17명을 진료했고 현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과 간호사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는 도비 3억 원을 확보해 총 14억 원을 지원할 예정으로 소아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경북 서부권 소아 응급의료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고령 산모의 증가, 인공 임신 시술에 따른 다 태아 증가 등으로 고위험 신생아의 출생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에게 지속‧안정적인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시비 9억 8천만 원을 지원해 경북 유일의 구미형 신생아집중치료센터(NICU)를 개소할 예정이다.
* 저체중 출생아(2.5kg 미만) : ‘21년 7.2%(←’10년 4.9%)
** 조산아(37주 미만) ‘21년 9.2%(←’10년 5.8%), 다태아 ‘21년 5.4%(←’10년 2.7%)
지난 4일 선정위원회를 거쳐 협력 기관으로 선정된 차의과대학교 부속 구미차병원과 연계해 소아청소년과 등 전문의 3명, 간호사 6명의 인건비를 일부 지원함으로써 365일 응급분만이 가능하고 신생아 집중 치료할 수 있는 병상 6개를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한정된 미숙아 진료와 함께 여러 복합 질환까지 치료하기 위해 지역 내‧외 의료기관과의 연계‧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간다.
올 하반기 개소 예정인 근로복지공단 직영 외래재활센터는 재활의학과와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등 15여 명의 인력을 채용해 경북권 근로자의 전문 재활치료와 업무 관련성 특진, 직장 복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하기 좋은 도시, 근로자가 찾아오는 도시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시는 운영에 필요한 임차료 등 1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의료계의 지역의료 붕괴, 의사 인력 부족 등 필수 의료체계 붕괴 우려에 대해 시는 시민들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진료 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을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김장호 시장은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지역‧필수의료 붕괴로 시민들이 고통받는 단어들이 많이 생겨났다. 시민과 현장 목소리를 듣고 구미만의 필수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해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